한국산업은행은 한보철강의 자구노력이 사실상 더이상의 실효를 거둘수
없다고 판단, 한보철강을 제3자에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산은은 7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대한 업무보고에서 이같이 밝히고 공사가
중단된 B지구 설비공사중 냉.열연 압연공장을 포철에 인수시키는 한편
코렉스 공법과 관련된 설비를 외국에 매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법정관리에 들어간 기아그룹의 자구노력을 돕기 위해 기아에 대한
법원의 회사정리절차 개시결정이 내려지는 대로 5천1백82억원의 대출금중
3천4백64억원을 출자금으로 전환키로 했다.

산은은 이와함께 불건전여신의 급증으로 재무구조가 악화됨에 따라 국내
3개 해외 7개등의 지점을 폐쇄하고 조직과 인력을 축소하는 자구노력을
실시하겠다고 보고했다.

이와함께 대외신인도의 제고를 위해 5천억원규모의 정부출자와 한은으로
부터의 어음재할인 등 차입을 허용해 줄 것을 건의했다.

< 김수섭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