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경제학자들은 아시아 경제위기상황을 보면서 조금은 이해하기
어려운 이론을 내세우고 있다.

그 이론은 현재의 동아시아 경제성장 둔화가 세계적인 과잉생산
능력으로 인해 더욱 심화될 것이며 결국은 전세계적인 경기침체로
이어질 것이라는 극단적인 주장을 담고 있다.

쉽게 이야기하자면 전세계적으로 너무 많은 공장들이 너무 많은
자동차와 컴퓨터 칩 그리고 화학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결과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고, 이러한 과잉 공급으로 인해 노동력
부족이 심화되며 이에따라 임금이 상승한다면 세계는 경기 침체라는
새로운 시대로 접어들 것이라는 결론을 짓고 있다.

이러한 주장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일 수는 없으나, 현재 우리경제가
무엇부터 잘못되었을까 하는 현실인식에 많은 도움을 줄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