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메모리 반도체 가격의 급락에도 불구하고 96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매출 7위를 고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반도체산업 전문기관인 데이타퀘스트의 발표자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반도체 부문에서 60억1천만달러의 매출을 올려 일본 히타치에 이어
7위를 기록했다.

삼성의 이같은 매출은 96년 64억6천만달러에 비해 7.0% 줄어든 것이긴 하나
D램 가격이 급격히 하락한 것을 감안하면 매출감소가 그동안 예상에 비해
큰 폭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D램 가격의 하락에도 매출이 큰 폭으로 줄지 않은것은
64메가D램 시장을 선점한데다 물량공급에도 차질을 빚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반도체 시장 순위경쟁에서 미국의 인텔은 2백10억8천만달러, 일본의
NEC는 1백6억6천만달러, 모토롤라는 81억2천만달러의 매출을 각각 올려
96년에 이어 순위변동없이 1~3위 자리를 지켰다.

<김정호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