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버스 및 시외버스 등 여객요금이 5일자로 20% 인상된데 이어
화물자동차 운송요금도 이달중으로 20%정도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서울~부산간 화물자동차(11t 편도요금 기준)의 표준요금은 현재
37만원에서 45만원선으로 인상된다.

8일 건설교통부와 관련업게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이후 잇따른 유가인상과
경기불황에 따른 화물 물동량 급감으로 화물차업계의 경영난이 심화돼 12월
이후 30여 업체가 잇따라 부도를 내거나 휴폐업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전국 4천5백31개로 구성된 전국화물자동차운송사업조합연합회
(회장 민경완)는 이달초 유가인상분을 포함한 42.1%의 요금인상 요인중
경영합리화를 통해 인상분을 흡수하는 대신 21.9% 수준을 인상해 줄 것을
요구하는 건의서를 건교부에 제출했다.

경유값은 지난해 리터당 3백28원에서 9일자로 6백65원으로 갑절이상
올랐다.

건교부는 이에대해 올1월부터 새로 제정된 화물자동차운수사업법의 시행
으로 화물운송 요금의 자율화가 가능한 만큼 업계가 요금인상을 결정할 경우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 최인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