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시중금리가 하락추세를 보이는데 힘입어 올해 미경제 성장률은
당초 예상치보다 높게 나올 것이라는 장미빛 전망이 나오고 있다.

와튼계량경제연구소(WEFA) 등 미국의 주요 경제예측기관들은 금년도 경제
성장률이 2~2.5%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었다.

이 예측치는 97년도 성장률인 3.6%(잠정치)보다 1%포인트 이상 낮은
것으로 동아시아의 경제위기로 미국의 수출과 기업투자도 위축된다는 해외
변수를 반영했다.

그러나 새해들어 미국 금리가 하락세를 나타냄에 따라 미국내 소비활동이
더 촉진되면서 2.5%이상의 예상보다 높은 경제성장이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오기 시작했다.

뉴욕소재 도널드슨 루프킨&젠레트증권의 엘리어트 플렛 경제연구실장은
"금리하락으로 인한 소비촉진 효과가 동아시아 파급효과를 상쇄하고도 남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시중금리 하락으로 특히 부동산 및 내구재 경기가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
된다.

실제로 미상무부는 작년 11월중 건설업계의 주택분양 규모가 11년만의
최대를 기록했다고 7일 발표했다.

미국의 장기 시중금리 지표인 30년만기 국채의 수익률은 연 5.7%대까지
떨어져 사상최저수준을 보이고 있으며 뉴욕 금융가에서는 5.5%대로 추가
하락할 것이라는 예측이 팽배하다.

니코증권 뉴욕현지법인의 다니엘 세토 선임연구원은 금리 하락으로 인한
내수 촉진으로 금년도에도 미국경기가 호황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
했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