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시대에는 대중가요도 신토불이"

경제위기를 겪고 있는 태국에서 미국 팝송대신 민요 "룩퉁"이 인기를 얻고
있다.

룩퉁은 60~70년대에 유행했던 태국의 전통음악.

이후 사회가 빠른 속도로 서구화되면서 미국 팝송과 서양식 대중가요에
밀려 찬밥신세가 됐다.

하지만 국산품 애용열풍에 힘입어 룩퉁이 화려하게 부활하고 있다.

태국의 방콕포스트지는 "룩퉁을 부르는 가수들이 10대들의 우상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룩퉁부활의 일등공신은 룩퉁FM방송국.

이 방송국은 지난해 8월부터 24시간 룩퉁을 방송, 룩퉁바람을 일으켰다.

이에따라 룩통 관련업계가 IMF 한파속에서도 때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다.

음반제작회사 사장인 유와데 분크롱씨는 "룩퉁산업은 태국에서 불황에
영향을 받지 않는 몇안되는 산업중의 하나"라고 말했다.

음반업계는 룩퉁을 제작하는 음반회사수가 지난 96년에 비해 10배정도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 조성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