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시스템통합(SI) 소프트웨어(SW)개발등 공공분야 전산시스템구축
프로젝트의 사업비 산정에 기준이 될 평균 노임단가는 작년보다 약 18.1%가
오른 9만8천7백90원으로 결정됐다.

공공사업의 노임단가산정 주관기관인 엔지니어링진흥협회는 8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98년도 정부공사 노임단가 기준안을 통계청 승인과정을 거쳐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정보통신부는 곧 확정된 노임단가를 바탕으로 올해 SW사업대가
기준을 마련, 공공 SI프로젝트등에 적용하게 된다.

엔지니어링협회 기준안에 따르면 중급기술자(석사 3년이상, 학사 6년이상,
전문대졸 9년이상, 고졸 12년이상)의 노임단가는 하루(8시간 기준)
9만7천4백88원으로 정해졌다.

한편 엔지니어링협회의 이번 기준안은 업계가 프로젝트에 투입된
기술인력에 대해 실제 적용하고 있는 노임단가 수준보다 크게 뒤지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한국SW산업협회가 최근 6백84개 SW업체 종사자 3만7천여명의 기술인력을
대상으로 노임단가를 조사한 결과 업계의 실지급 노임단가는 엔지니어링
협회안보다 약 1만3천8백원이 많은 11만천5백61원에 달했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 노임단가가 올해 크게 오른 것은 고무적인 현상이지만
아직 실수준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아직도 공공프로젝트 수행은 곧
손해라는 등식이 업계에 팽배하다"고 말했다.

<한우덕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