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 한파에 따른 환율 급등으로 지난해 1인당 국민소득이
2년만에 1만달러 아래로 떨어져 9천9백달러에 그친 것으로 추계된데 이어
올해는 6천달러대까지 추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LG경제연구원은 8일 올해 우리경제성장율이 마이너스 1.3%로 추락하고
미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은 연평균 1천3백78원으로 지난해보다 45%
평가절하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1인당 국민소득은 6천9백88달러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경제성장률은 마이너스 3.0%, 원.달러환율은 1천3백원으로
전망된다며 1인당 국민소득은 7천3백63달러에 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대경제사회연구원도 성장율이 마이너스 2.2%로 떨어지고 연평균 원화환율
은 1천4백원에 달해 1인당 국민소득은 6천6백13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예측했다.

1인당 국민소득은 지난 91년 6천7백45달러,94년 8천4백67달러를 기록한 후
95년 1만37달러로 처음 1만달러를 넘어섰다.

하지만 96년 1만5백48달러까지 증가한 1인당 국민소득은 지난해 급격한
원화 환율 상승으로 2년만에 다시 1만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 박영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