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그룹의 쌍용자동차 인수와 관련, 3조4천억원에 달하는 쌍용자동차
부채의 분담액수를 양측이 재조정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8일 대우자동차와 쌍용그룹에 따르면 양측은 당초 3조4천억원의 쌍용
부채를 대우 2조원, 쌍용 1조4천억원씩 떠안기로 가계약했으나 대우측이
쌍용자동차에 대한 자산실사 결과 이의 재조정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관련, 양측은 대우측의 분담 액수를 2조원에서 1조5천억~1조7천억원으로
낮추고 쌍용측의 분담 액수는 1조7천억~1조9천억원으로 상향 조정하는
방안을 놓고 마무리 협상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 관계자는 "양측이 부채분담 문제를 놓고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정확한 조정내용은 본계약을 발표하기까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대우와 쌍용은 지난해 12월8일 대우가 쌍용자동차 부채중 2조원을
떠안으면서 쌍용자동차 지분 53.5%를 인수한다는 내용의 합의문을 공식
발표했다.

<윤성민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