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내린 가격을 또 내려 절반가격에 팝니다"

의류업체들이 IMF 불황시대를 맞아 한번 할인한 가격을 추가로 깎아서
판매하는 "이중가격인하전"을 올해초부터 경쟁적으로 펼치고 있다.

턱없이 높게 취하던 유통마진은 이제 의류업체에게 옛추억이 되고 있는
것이다.

살아남으려면 이익은 고사하고 밑지고라도 헐값에 팔아넘겨 자금을 확보
해야 하는 시대가 의류업계에 온 것이다.

남성정장분야에서 가격인하에 나선 브랜드로는 에스에스 모드스비벤디
피에르가르뎅 갤럭시 옹가로 로가디스 쟌피엘 트래드클럽 파코라반 보스렌자
등이 대표적이다.

여성의류에서는 씨 톰보이 스테프 쏘바쥬 씨씨클럽 영우 레주메 시슬리
베네통 등이 파격적인 이중가격인하전을 펼치고 있다.

아동복쪽에서는 디노세루치 베네통 등이 반값 할인판매를 하고 있다.

이들 브랜드는 지난해말 보통 30% 가격인하행사를 실시한후 올초부터
또다시 가격인하행사때의 가격에다 추가로 30% 할인폭을 적용, 결과적으로
정상가의 절반가격으로 내놓고 있다.

<류성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