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조선업계가 지난해 총 1천2백75만GT(선박총t수)의 선박을 수주해
사상 최대의 수주 물량을 기록했다.

또 금액기준으로도 1백억달러를 첫 돌파했다.

9일 조선협회에 따르면 지난 한햇동안 현대 삼성 대우 등 국내 조선업계가
수주한 선박은 1천2백75만t으로 금액 기준 1백4억달러에 달한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96년의 수주량 6백97만t에 견주어 두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며
물량과 금액기준 모두 사상최대 규모다.

세계시장(3천2백만t)에서의 점유율 역시 40%에 달해 지난 93년 이후
4년만에 다시 1위를 기록했다.

조선업계는 또 지난해 말 기준 1천8백20만t의 수주잔량을 갖고 있어
향후 2년간은 안정적인 일감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조선업계는 그러나 올해의 경우 해상물동량의 위축으로 인한 선박수주
감소와 국내 외환위기, 한라중공업의 부도 등으로 수주물량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이의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