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은 9일 올해의 매출목표를 지난해 보다 21% 증가한 35억달러로
정하고 이를 위해 4천9백억원을 투자하는 내용의 98년도 경영계획을
발표했다.

한진해운은 이를 위해 우선 오는 3월까지 독일의 DSR세나토 및 조양상선과
전면제휴를 통해 세계4대 글로벌서비스 네트워크를 구축키로 했다.

또 오는 12일 4천TEU급 컨테이너선 "한진 발렌시아"호의 취항을 시작으로
연내 총6척의 신조선을 투입, 지배선단의 규모를 101척으로 늘릴 방침이다.

한진해운은 이밖에도 1만7천5백t급 유조선 2척을 국적선사로는 처음으로
외국의 화물운송 전용선으로 취항시키는 등 LNG LPG 화학약품류의 운송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아울러 하반기중 대만의 카오슝항에 전용터미널을 개장한다.

한진해운이 불황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공격적 경영전략을 수립한 것은
세계일류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만이 난국극복을 위한 경쟁력을
유지하는 방안이라는 판단에서다.

한진해운 관계자는 "제삼국간 해외영업을 강화해 원화약세를 극복하겠다"며
"대형선사들과의 제휴를 통해 연내에 30%이상 수송물량을 증가시킬 계획"
이라고 말했다.

< 장유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