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 IMF 긴축처방 '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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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태국 등에 대한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조건을 문제삼는
비판이 일고 있는 가운데 미국정부가 IMF 감싸기에 발벗고 나섰다.
로렌스 서머스 미 재무부 부장관은 9일 "아시아 금융위기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긴축정책이 필요하다는 IMF측의 해법에 전적으로 동의
한다"며 IMF를 강력히 옹호했다.
조지프 스티글리츠 세계은행(IBRD)수석부총재가 "IMF 처방전"에 의문을
제기한 데 대한 반격이다.
스티글리츠 부총재는 8일자 월스트리트 저널을 통해 한국과 태국 등에
대한 IMF의 자금지원 조건이 너무 가혹하다고 지적했다.
서머스 부장관은 이에 대해 "IMF의 조치는 기본적으로 시장의 효율성
제고를 통한 신뢰도 회복에 촛점을 맞춘 것"이라면서 IMF의 "초긴축 요구"가
최선의 정책임을 강조했다.
제임스 루빈 미 국무부 대변인도 "일부 국가들이 IMF와 합의한 경제개혁
조건을 이행하지 않는다면 국제사회의 구제노력에도 불구하고 경제혼란이
악화될 것"이라며 미국 재무부 입장을 거들었다.
루빈대변인은 인도네시아 태국이 IMF와의 약속을 저버리고 흑자재정을
편성하거나 재협상을 요구하고 있는 점을 중시하며 경제 위기가 가중될 경우
비난의 화살은 IMF가 아닌 이들 국가들에게 쏠려야 한다고 경고했다.
한편 세계은행의 마크 브라운 부총재는 월스트리트에 실린 문제의
스티글리츠 총재 발언은 왜곡된 것이며 세계은행과 IMF는 금융지원
프로그램에서 쌍둥이처럼 행동하고 있다고 강조하는 등 세계은행과 IMF의
갈등설 진화에 나섰다.
< 김혜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10일자).
비판이 일고 있는 가운데 미국정부가 IMF 감싸기에 발벗고 나섰다.
로렌스 서머스 미 재무부 부장관은 9일 "아시아 금융위기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긴축정책이 필요하다는 IMF측의 해법에 전적으로 동의
한다"며 IMF를 강력히 옹호했다.
조지프 스티글리츠 세계은행(IBRD)수석부총재가 "IMF 처방전"에 의문을
제기한 데 대한 반격이다.
스티글리츠 부총재는 8일자 월스트리트 저널을 통해 한국과 태국 등에
대한 IMF의 자금지원 조건이 너무 가혹하다고 지적했다.
서머스 부장관은 이에 대해 "IMF의 조치는 기본적으로 시장의 효율성
제고를 통한 신뢰도 회복에 촛점을 맞춘 것"이라면서 IMF의 "초긴축 요구"가
최선의 정책임을 강조했다.
제임스 루빈 미 국무부 대변인도 "일부 국가들이 IMF와 합의한 경제개혁
조건을 이행하지 않는다면 국제사회의 구제노력에도 불구하고 경제혼란이
악화될 것"이라며 미국 재무부 입장을 거들었다.
루빈대변인은 인도네시아 태국이 IMF와의 약속을 저버리고 흑자재정을
편성하거나 재협상을 요구하고 있는 점을 중시하며 경제 위기가 가중될 경우
비난의 화살은 IMF가 아닌 이들 국가들에게 쏠려야 한다고 경고했다.
한편 세계은행의 마크 브라운 부총재는 월스트리트에 실린 문제의
스티글리츠 총재 발언은 왜곡된 것이며 세계은행과 IMF는 금융지원
프로그램에서 쌍둥이처럼 행동하고 있다고 강조하는 등 세계은행과 IMF의
갈등설 진화에 나섰다.
< 김혜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