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인테리어업계에는 2~3년전부터 꾸준히 확산돼온 자연주의경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인테리어 전문가들은 불필요한 장식을 배제한 깔끔하고 단순한 스타일이
주류를 이룰 것으로 내다봤다.

색채는 나무 느낌의 베이지나 살색계열을 기본으로 오렌지 녹색 등
자연색이 부분적으로 활용될 전망.

바닥재 벽지 등 마감재와 가구를 중심으로 98년 인테리어 경향을 알아본다.

<> 바닥재

사회 전반적으로 수요가 위축되면서 고가의 원목바닥재보다는 천연소재
느낌이 나는 PVC바닥재가 인기를 끌듯.

LG화학 디자인연구소의 이종완 부장은 "나무나 돌 코르크등 자연물의
재질을 살린 디자인이 선호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품 차별화를 위해 도입했던 항균 방충기능이 기본적인 요소로 자리잡고
방향 수맥차단 등 새로운 기능을 갖춘 제품들이 지속적으로 개발될
전망이다.

특히 최근 원적외선 방사로 각광받는 황토나 나무조각등 천연소재를
접목시킨 제품들이 많이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흰색이나 회색 푸른색 분홍색등 기존의 파스텔계열 제품도
인공적이기보다는 따뜻한 백열등 느낌의 색상으로 바뀐다.

<> 벽지

일반적으로 거실엔 공간이 넓고 쾌적하게 보이도록 밝은 톤의 벽지를,
안방엔 안정감을 줄수 있는 차분한 색상을 사용한다.

편안한 자연풍이 주도하는 인테리어 흐름에 따라 전반적으로 무광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무지류나 표면에 질감만 나타낸 벽지가 주류를 이루는 가운데 직물 회벽
한지 등 다양한 질감을 표현한 제품들이 선호될 것으로 보인다.

꽃이나 줄무늬 패턴은 작아지고 단조로움을 보완하는 악센트 정도로만
쓰이는 추세다.

<> 가구

가구에선 장식성을 최소화하고 본래의 기능을 충실하게 살리는 경향이
확산되고 있다.

원목느낌을 강조하려는 움직임과 함께 부분적으로 현대적 감각의 금속
소재를 활용하는 등 변화가 시도될 듯.

(주)중앙디자인의 김은주 대리는 "갈색톤이 주류를 이루는 가운데
플라스틱제품의 경우 오렌지 연두 등의 화사한 색채가 도입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얘기했다.

< 박성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