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천구 목동 지하철5호선 오목교역 옆에 있는 쌈밥전문점 "우방"
(대표 박장호, 651-5511).

몸에 좋은 각종 푸성귀의 참맛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상추 쑥갓 부추 깻잎에서 치커리 쌈케일 청경채 신선초까지 25가지 정도의
싱싱한 야채가 식탁을 가득 채운다.

모든 야채는 경기도 하남의 송강농장에서 이틀에 한번씩 공급받는다.

이곳의 대표메뉴는 돌쌈정식(1만5천원).

청주에서 직송해온 한우 암소불고기와 영양돌솥밥 쌈야채 된장찌개와
맛갈스런 반찬들이 한상 가득 올라온다.

쌈장은 쌈의 맛을 더해주는 중요한 요소.

이곳에서는 채소의 맛을 제대로 내기 위해 막된장을 사용한다.

영양돌솥밥은 기운을 돋우는 영양식으로 흑미에 대추 은행 콩 고구마 당근
등이 들어 있다.

밥을 공기에 덜어낸 뒤 따뜻한 물을 부어두면 구수한 누룽지 숭늉이 된다.

시원하고 구수한 된장찌개도 일미.

이밖에 멍게 병어 오징어 등 해산물이 식탁에 오르는 것이 이곳의 특징.

샤브쌈밥(1만2천원)은 박사장이 개발한 메뉴.

등심부위의 질좋은 부분을 얇게 썬 샤브고기와 갖가지 야채를 육수국물에
데쳐 싱싱한 야채에 싸서 먹으면 맛이 일품.

이밖에 돌쌈밥(1만원)도 인기메뉴.

박사장은 독특한 방식의 요리개발에도 힘쓴다.

"동의보감"에 수록된 야채의 약효와 효능을 창호지에 적어 손님의 건강에
신경을 쓰고, 메뉴에 빈대떡 수육보쌈 등을 추가할 계획.

근처 CBS와 기산에 근무하는 직장인들이 즐겨 찾으며 주말엔 가족단위
손님들로 자리가 꽉 찬다.

문배주 한산소곡주 전주 이강주 등 전통주를 갖춰 회식자리로도 그만이다.

후식으로 강원도에서 채취한 삼지구엽초로 달인 차가 나온다.

오전 10시~오후 10시.

좌석 1백여석, 주차 10대.

명절엔 쉰다.

< 양준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