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3년 금융실명제 실시이후 비실명 금융상품으로 처음 등장한 외국환
평형기금채권이 시판 엿새만에 1천만달러를 돌파했다.

9일 재정경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31일부터 전국 32개은행에서 시판된
외화표시 외평채는 8일현재 1천1백12만3천달러의 판매실적을 올렸다.

외평채를 구입한 사람은 모두 6백36명으로 1인당 평균 매입금액은
1만7천5백달러인 것으로 나타났다.

판매일자별(은행 비영업일 제외)로는 <>12월31일 1백16만5천달러 <>1월3일
1백71만9천달러 <>5일 1백70만2천달러 <>6일 1백31만4천달러 <>7일
2백30만6천달러 <>8일 2백91만7천달러 등으로 시일이 지날수록 판매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은행별로는 외환은행이 6백10만달러어치를 팔아 가장 많았고 신한(1백17만
달러) 제일(77만달러) 하나은행(52만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재경원 관계자는 "비실명으로 살수 있는데다 실효수익률(연 10.7%)이 높아
시중여유자금이 속속 몰리고 있다"며 "해외교포들까지 매입에 나설 경우
판매목표치 10억달러는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상품은 만기 1년짜리로 3월말까지 한시판매될 예정이다.

< 조일훈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