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기업에 대해서도 외국인의 매수강도가 높아지고 있다.

11일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코스닥기업에 대한 외국인 투자가 허용된
지난해 12월 이후 10일까지 외국인은 총 81억8천3백만원어치의 코스닥
주식을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들은 현대중공업 24만7천6백79주를 사들였고 씨티아이반도체(전
환사채 주식전환 물량포함)를 모두 6만8천8백79주 매입했다.

또 외국인들은 한달여동안 컴퓨터 인쇄업체인 서울시스템 발행주식수의
3.5%에 달하는 5만4천주를 매입했고 지난해 말에는 산업용 전자기기 업
체인 터보테크를 4만2천주 매수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최근 환율이 다소 안정세를 보이고 한국경제가 최악의
상황에서 벗어났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거래소시장과 마찬가지로 코스
닥시장에서도 외국인의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코스닥증권 관계자는 "외국인 주식투자 허용이후 현대중공업과 씨티
아이반도체에 집중된 매수세가 최근에는 실적호전이 기대되는 유망 벤
처기업들로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 김남국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