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부진으로 비용줄이기에 나선 국내 유명호텔들이 외제 도자기식기
선호에서 탈피,국산 도자기식기에 눈을 돌리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하얏트호텔 워커힐호텔 노보텔 등이 한국도자기와
행남자기등에 연회용 식기세트를 대량 주문한 것을 비롯 최근 국산을 찾는
호텔들이 크게 늘고 있다.

또 신라 조선 인터컨티넨탈 스위스그랜드 서울르네상스호텔 등은 이미
1년전부터 국산 구매비중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호텔들이 국산 도자기식기를 선호하기 시작한 가장 큰 이유는 달러환율
상승이 겹쳐 외국산의 가격부담이 커진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그동안 국내 도자기 업체들이 호텔용 신모델을 개발하고 특판을
강화한 것도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또 국산은 주문후 2~4주면 제품을 납품받을 수 있어(수입품은 약 4개월)
상대적으로 재고를 많이 쌓아둘 필요가 없다는 점도 국산선호의 한 이유로
꼽히고 있다.

도자기업계는 호텔들의 국산 구매가 앞으로 더욱 늘어나 업체별로 지난해
전체 매출의 5~10%선인 호텔부문 매출비중이 올해 10~15%선으로 높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김용준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