젬플러스와 또 다른 스마트카드생산회사인 슈름베르제사(미국 프랑스
합작)를 합칠 경우 프랑스 스마트카드제조업체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70%
이상이다.

프랑스는 스마트카드 종주국답게 스마트카드를 다방면에서 이용하고 있다.

대부분의 시민들은 음식점이나 백화점에서 스마트카드로 계산을 치른다.

이때 고객이 제시한 카드는 계산대의 판매시점(POS)단말기에 삽입돼
위변조 여부가 확인된 다음 고객이 카드판독기에 자신의 비밀번호를 직접
입력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 카드소지자가 진짜 임자인지를 확인, 카드의 도난및
위변조 사례를 제로 수준으로 떨어뜨렸다.

신용카드 범죄가 기승을 부리는 한국과는 다른 양상이다.

보안성이 매우 뛰어나다는 얘기다.

스마트카드는 공중전화카드로 보편화돼 있다.

또 휴대폰에 삽입해 국내전화뿐 아니라 국제위성전화를 거는 용도로
급속 확산되고 있다.

전화 이용대금은 휴대폰 단말기가 아니라 스마트카드 소지자에게 부과된다.

때문에 카드를 꽂은채 휴대폰으로 홈쇼핑도 가능하다.

전자상거래에서 스마트카드로 대금을 결제하는 것은 물론이다.

일부지역에서는 환자의 병력을 담은 의료보험카드로 실용화되고 있다.

환자는 병원에 가서 카드만 제시하면 진료비용과 이에 따른 보험료
계산이 즉석에서 이뤄진다.

이밖에 스마트카드는 주차장 커피자판기 고속도로톨게이트 스키장리프트
출입문 자동차오디오 등에서 요금정산용이나 신분인식용으로 이미
도입됐거나 실용화를 앞두고 있다.

스마트카드는 내장칩과 소프트웨어 형태에 따라 얼마든지 용도를 변경할
수 있어 성장잠재력이 엄청나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