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당선자-5대그룹 회장 13일 회동] 기업정책 협조 .. 재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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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대통령당선자가 13일 오전 5대그룹회장과 직접 만나기로 하자
재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김당선자가 당초 박태준 자민련총재로 하여금 그룹총수와 연쇄회동을
갖고 협조를 구하려던 계획을 바꿔 직접 면담에 나섰기 때문이다.
재계는 특히 김당선자의 구조조정 요구수준과 추가적인 협조요청의 내용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 편집자 >
=======================================================================
김대중 대통령당선자와 현대 삼성 등 5대 그룹 총수들간의 13일 조찬회동에
재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회동은 대통령 선거 이후 김당선자와 재계 총수들간의 공식적인 첫
만남인데다 정리해고 구조조정 외환위기 등 각종 경제현안이 걸려 있는
상황인 만큼 재계로서는 "빅 이벤트"로 받아들이고 있다.
재계는 김당선자가 이날 5대 그룹총수들에게 현재의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방안과 관련, 대기업들의 이해와 협조를 구하고 또 국민적 합의를 이루기
위한 전제조건으로 대기업들의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촉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대해 5대 그룹 총수들도 새정부의 경제 정책에 힘을 실어준다는 차원
에서 김당선자가 추진하는 대기업정책에 적극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힐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아울러 현재의 경제난에 대한 책임의 일단이 대기업들에도 있음을 솔직히
인정하고 수출증대와 적극적인 구조조정을 통한 난국타개에 앞장설 것을
약속할 것으로 보인다.
총수들은 그러나 정리해고제 도입, 구조조정 특별법 등의 신속한 제정 등을
통해 기업의 구조조정노력에 대한 걸림돌을 제거해 줄 것도 동시에 건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주말 김당선자측으로부터 회동 사실을 통보받은 현대 삼성 등 5대
그룹 관계자들은 "이번 접촉이 새정부의 경제개혁과 대기업정책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재계의 구조조정 등 현안을 처리하는데 기폭제가 될 것"
이라며 "어떤 얘기가 오갔느냐는 것 자체가 앞으로 대기업 정책의 향방을
가늠하는 풍향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경련 관계자는 이와관련,"김당선자의 개혁적 경제정책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그룹회장들의 불안감을 해소하는 데도 도움을 줄 것"
이라고 기대했다.
H그룹 기획조정실은 "김당선자가 경제에 대해 해박한 이해를 갖고 있어
총수들과도 깊은 얘기가 오갈 수 있지 않겠느냐"며 "현재 백화점식으로
나열되고 있는 이런 저런 대기업 개혁론중에 과연 김당선자의 진심이 어느
것인지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경련 고위관계자는 "재계는 새 정부가 제시한 상호지급보증축소나
결합재무제표 의무화 등 각종 개혁정책에 원칙적으로 찬성하고 있다"며
"단 그 속도를 조절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입장인 만큼 이에 대한 언급도
있을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S그룹 비서실 임원도 "김당선자와 대기업간 서로 잘못 알고 있는 부분이
적지 않다"며 "이번 만남은 이같은 오해를 해소하는데 좋은 기회가 될 것"
이라고 밝혔다.
L그룹 관계자는 "항간에서 얘기되는 그룹간 사업교환은 그 가능성이 현재
로선 무척 희박하다"며 "구조조정을 하고 싶어도 실정법 때문에 못하고 있는
현실에 대해 설명하는 등의 자리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 이의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12일자).
재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김당선자가 당초 박태준 자민련총재로 하여금 그룹총수와 연쇄회동을
갖고 협조를 구하려던 계획을 바꿔 직접 면담에 나섰기 때문이다.
재계는 특히 김당선자의 구조조정 요구수준과 추가적인 협조요청의 내용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 편집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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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대통령당선자와 현대 삼성 등 5대 그룹 총수들간의 13일 조찬회동에
재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회동은 대통령 선거 이후 김당선자와 재계 총수들간의 공식적인 첫
만남인데다 정리해고 구조조정 외환위기 등 각종 경제현안이 걸려 있는
상황인 만큼 재계로서는 "빅 이벤트"로 받아들이고 있다.
재계는 김당선자가 이날 5대 그룹총수들에게 현재의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방안과 관련, 대기업들의 이해와 협조를 구하고 또 국민적 합의를 이루기
위한 전제조건으로 대기업들의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촉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대해 5대 그룹 총수들도 새정부의 경제 정책에 힘을 실어준다는 차원
에서 김당선자가 추진하는 대기업정책에 적극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힐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아울러 현재의 경제난에 대한 책임의 일단이 대기업들에도 있음을 솔직히
인정하고 수출증대와 적극적인 구조조정을 통한 난국타개에 앞장설 것을
약속할 것으로 보인다.
총수들은 그러나 정리해고제 도입, 구조조정 특별법 등의 신속한 제정 등을
통해 기업의 구조조정노력에 대한 걸림돌을 제거해 줄 것도 동시에 건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주말 김당선자측으로부터 회동 사실을 통보받은 현대 삼성 등 5대
그룹 관계자들은 "이번 접촉이 새정부의 경제개혁과 대기업정책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재계의 구조조정 등 현안을 처리하는데 기폭제가 될 것"
이라며 "어떤 얘기가 오갔느냐는 것 자체가 앞으로 대기업 정책의 향방을
가늠하는 풍향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경련 관계자는 이와관련,"김당선자의 개혁적 경제정책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그룹회장들의 불안감을 해소하는 데도 도움을 줄 것"
이라고 기대했다.
H그룹 기획조정실은 "김당선자가 경제에 대해 해박한 이해를 갖고 있어
총수들과도 깊은 얘기가 오갈 수 있지 않겠느냐"며 "현재 백화점식으로
나열되고 있는 이런 저런 대기업 개혁론중에 과연 김당선자의 진심이 어느
것인지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경련 고위관계자는 "재계는 새 정부가 제시한 상호지급보증축소나
결합재무제표 의무화 등 각종 개혁정책에 원칙적으로 찬성하고 있다"며
"단 그 속도를 조절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입장인 만큼 이에 대한 언급도
있을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S그룹 비서실 임원도 "김당선자와 대기업간 서로 잘못 알고 있는 부분이
적지 않다"며 "이번 만남은 이같은 오해를 해소하는데 좋은 기회가 될 것"
이라고 밝혔다.
L그룹 관계자는 "항간에서 얘기되는 그룹간 사업교환은 그 가능성이 현재
로선 무척 희박하다"며 "구조조정을 하고 싶어도 실정법 때문에 못하고 있는
현실에 대해 설명하는 등의 자리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 이의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