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정지된 14개 종합금융사에서 개인예금 인출이 시작된후 1주일동안
1조5천3백40억원이 빠져 나간 것으로 집계됐다.

11일 한아름종금은 지난 10일까지 지급대상 개인예금(2조9천3백억원)의
52.5%가 인출됐다고 밝혔다.

계좌수로는 전체(5만5천6백45건)의 49.6%인 2만7천6백22건이다.

인출규모는 첫날인 5일 4천3백98억원에서 6일 3천6백15억원, 7일
2천8백84억원, 8일 1천9백99억원, 9일 1천8백52억원, 10일 5백92억원으로
갈수록 줄고 있다.

이는 이번 예금인출로 정부의 원리금 전액 지급보증 약속을 입증한데다
종금사들이 금리를 실세금리 수준으로 인상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업무정지 종금사에서 인출된 예금은 은행의 신종적립신탁,투신사의
MMF(머니마켓펀드), 영업중인 종금사 등에 몰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동양종금과 제일종금은 지난 1주일동안 각각 1천6백59억원, 6백20억원의
개인예금이 순증했으며 LG종금도 3백억원의 개인예금이 더 들어 왔다.

< 오광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