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03년 개항될 대산항 건설사업이 2만t급 9선석규모로 당초 계획보다
확대돼 건설된다.

12일 대산지방해운항만청은 대산유화학단지 주변에 추진중인 대산항 인근에
대단위 공단이 속속 들어서고 있는 점을 감안해 대산항규모를 크게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당초 3만t급 5선석에 접안시설 1.2km로 건설할 예정이던
대산항을 2만t급 9선석규모로 선석수를 늘리고 접안시설도 2.17km로 확장
하기로 했다.

또한 항만배후공단부지를 당초 93만평에서 1백61만평규모로 대폭 확대하고
사업비도 당초 2천3백10억원에서 2천9백50억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대산지방해운항만청은 오는 5월중에 대산항 기본설계에 착수하고 설계가
완료되는 오는 2000년 7월 착공, 2003년 완공하기로 했다.

현재 대산항 건설후보지는 가로림만 조력발전소 건설예정지와 인접한
독곶지역 28만평, 대난지도서측해상 34만평, 현대석유화학 전면 39만평 등
3개지역이 거론되고 있다.

현대정유 삼성종합화학 등 석유3사가 입주해 있는 대산지역은 각기업들이
소규모 전용항을 운용하고 있어 연간 90억원정도의 물류비손실을 가져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현대정유 현대석유화학 삼성종합화학 등이 입주한 대산유화단지와
(주)금강의 대죽지방공단 (주)현대정공의 서산지방산업단지 등 대규모
공단이 대산항인근에 몰려있어 오는 2001년에는 연간 2천3백만t이상의
물동량이 발생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대전=이계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