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에 의한 국내기업M&A(기업인수합병)가 가능해지면서 경영권
방어를 위한 기업들의 투자신탁회사 자사주펀드 가입실적이 크게 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3대투신의 자사주펀드 규모는 작년말 현재
1조7천8백45억원으로 작년 한해동안 39.3%(5천36억원)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사주펀드는 현재 3대투신에 허용되어 있으며 총판매한도는
2조2천억원이어서 약 4천억원의 한도가 남아있는 상태다.

대한투신의 이종복 주식운용3부장은 "대투의 경우 올들어 지난 10일까지
자사주펀드 규모가 83억원 늘어났다"며 "현재 55%로 늘어난 외국인
투자한도가 연내 철폐될 예정이어서 경영권 방어를 위한 기업들의
자사주펀드 가입이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 손희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