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가 자율화될 경우 서울지역의 경우 주변시세의 80%선으로
분양가가 상승하고 용인 구리 남양주 김포 등 수도권의 요지의 경우
평당분양가가 20만~50만원 정도 오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비슷한 지역이라도 대형업체와 중소업체간 품질 브랜드 차별화가
발생, 업체간 가격차이도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

서울은 입지여건이 뛰어난 지역과 상대적으로 입지여건이 처지는 지역과
분양가인상폭이 차이가 날 것으로 보인다.

채권을 적용받지 않았던 변두리 지역의 경우 자재가격상승,
자금조달비용 상승 등으로 10% 정도의 인상 요인이 발생할 것이라고
주택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예를들어 1억5천만~1억8천만원선에 분양되고 있는 32평형의 경우
1천5백만~1천8백만원정도 상승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반대로 입지여건이 좋아 채권이 적용받았던 아파트들은 주변시세의
80%선까지 분양가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주택업체들이 기존의 채권상한액까지 분양가를 인상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고 채권적용시에도 구입한 채권을 할인할 경우 채권액의 35% 정도를
건질수 있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새 아파트는 주변시세의 80%선에서 결정될
것이라는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수도권

현재 평당 4백50만원선에 분양되고 있는 용인시 일원은 분양가가 평당
5백만원대에 육박할 것으로 주택업계에서는 전망하고 있다.

분당신도시, 용인수지지구, 죽전리와 인접한 구성면과 수지읍지역의
기존 아파트의 시세가 32평형을 기준으로 평당 5백40만원선을 보이고
있어 평당 5백만원대를 넘더라도 시세차익이 발생, 사업성이 충분하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평당 4백50만원대에 공급되고 있는 덕소 금촌 도농동 등 남양주시
지역과 인근의 구리시는 최소한 평당 4백70만~4백80만원선까지는 분양가가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남양주 덕소지역의 기존 아파트가 평당 5백20만원 내외에서 가격이
형성돼 있기 때문이다.

일부 업체는 분양가자율화를 감안, 덕소보다 입지여건이 조금 처지는
곳에서 오는 6월 공급예정인 아파트 분양가를 4백70만원대 이상으로
인상하는 것을 검토중이다.

평당 3백60만~3백80만선을 보이고 있는 풍무리 장기리 등 김포지역과
광주군지역은 입지여건에 따라 분양가가 평당 4백만원선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또 구리 광명 하남 등 서울과 인접한 수도권 1급지역도 기존시세를
감안할때 현재보다 분양가가 20만~30만원 정도 올라 평당 5백만원대를
넘어설 것으로 업계에서는 분석하고 있다.

< 김태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