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 계열 주류회사인 OB맥주 경월 백화의 3개사가 하나로 통합된다.

또 두산유리와 두산제관, 두산상사와 두산건설, 두산기계와 두산전자,
두산씨그램과 세계양주가 각각 1개사로 합병되며 세왕화학 등 5~6개사는
관계사로 흡수되거나 매각된다.

두산그룹은 12일 이같은 내용의 2단계 구조조정 계획을 확정, 발표했다.

두산은 또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위해 사외이사제도를 도입키로 했으며
유상증자를 실시하고 외부자본을 도입해 그룹의 재무구조와 경영효율을
개선키로 했다고 밝혔다.

두산은 앞으로 2년간 이같은 구조조정을 추진해 현재 23개인 계열사를
12개사로 축소하면 99년말까지 부채비율이 현재의 5백%에서 2백%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박용만 그룹 기조실장은 "1단계 구조조정이 한계사업정리와 불요불급한
자산매각을 통한 현금흐름의 개선에 있었다면 2단계는 유사업종을 통합해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고 조직을 슬림화시킨게 특징"이라고 말했다.

두산은 지속적인 구조조정을 통해 투하자산수익율(ROIC.세후 영업이익을
투입자산으로 나눈 것)이 95년 마이너스 0.4%에서 97년 7.7%로 개선됐으며
기업의 현금흐름(Cash Flow) 역시 1조원이 개선된 5천1백30억원을 달성했다고
덧붙였다.

< 이영훈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