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쿄=김경식 특파원 ]

자민련 김종필 명예총재는 12일 나카소네 야스히로 전총리를 비롯한 일본
정계 지도자들과 만나 일본은행들의 한국계 은행에 대한 자금회수 중지를
위해 적극적으로 협조해줄 것을 요청했다.

김명예총재는 이날 낮 도쿄시내 음식점에서 나카소네 전총리와 오찬회동을
갖고 지난 96년말 기준으로 일본은행들이 한국계은행에 총 2백18억달러를
투자했다가 97년말께 자금을 회수하기 시작, 잔고가 지난해 11월 1백40억,
12월 88억달러밖에 남지 않았다며 일본은행들의 무리한 자금회수 자제를
강력히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어 대장성을 방문, 미쓰즈카 히로시 대장상을 만나 "일본 은행들의
무리한 자금회수가 한국경제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한국경제가
어려워지면 일본경제도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일본
정부의 개입 필요성을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