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도처리된 고려증권이 해외자본과의 합작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12일 고려증권의 최봉환 대표(전무)는 "세계은행(IBRD) 국장 출신인
윤태희 런던 현지법인장을 지난해 12월 미국에 보내 그곳 금융기관
여러곳과 경영권인수를 포함한 자본참여문제를 협의중이며 24일까지는
가시적인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최대표는 "기존 대주주측이 회사갱생을 위해 기득권을 전부 포기했고
지점수와 인원도 이미 크게 줄였기 때문에 합작을 위한 걸림돌이 대부분
해소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별개로 진행중인 국내 금융기관과의 인수합병결과에 관계없이
해외자본을 끌어들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고려증권은 부도후 지점을 53개에서 19개로 줄였으며 직원수는
1천80명에서 3백22명으로 대폭 감축했다.

고려증권의 영업정지기간은 2월5일까지이다.

< 백광엽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