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대기업들이 "달러팔기"운동을 주도하면서 경제살리기에 앞장
서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10여개 대기업들이 9일부터 "루피아화를 사랑하자"라는
달러팔기 운동을 전개, 현재까지 3백10만달러어치의 달러를 루피아화로
환전했다고 미디어인도네시아지가 12일 보도했다.

이 운동에 참여한 대기업은 시나매스그룹 아사그라하그룹 코스고로그룹
바크리그룹 무리아그룹 등 인도네시아에서 내로라하는 업체들이다.

이들 대기업들은 많게는 50만달러에서 적게는 5만달러까지 달러당
6,700루피아에 내다팔았다.

최근 환율(9일 달러당 1만루피아)을 감안하면 대기업들은 달러당 3,000
루피아 이상의 손해를 감수하고 있다.

대기업들에 의해 촉발된 달러팔기운동은 사회 각분야로 확산될 전망이다.

인도네시아 신문편집인협회(KEI)는 국산품애용운동 저축장려운동과 함께
달러팔기운동을 적극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협회는 대국민 홍보를 통해 달러팔기운동을 전국민운동으로
승화시킨다는 계획이다.

KEI의 고위인사인 위오호씨는 "지금은 언론인들이 나라경제를 위해 나설
때"라고 말했다.

이밖에 교수 공무원 국회의원 종교계인사들도 이 운동을 지지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조성근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