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경제위기로 일본 재계의 타격이 본격화되고 있으며 주식시장에서
이미 그같은 현상이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일본 관료들이 수개월동안 아시아 경제위기에 대한 영향이 불확실하다며
우물쭈물하는 사이 도쿄 금융시장에서는 고통이 확산되고 있다는 증거들이
이미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도쿄의 주식 투자가들이 철강주와 무역주의 매입을 줄이고 있는 가운데
지난주에는 철강주와 무역주가 아시아 지역에서 사업을 하지 않는 다른
상사들의 주식에 비해 현저하게 떨어지는 현상을 보였다.

신일본제철주는 19.7% 1백55엔, 가와사키제철은 13.5% 1백54엔이
떨어졌으며 NKK제철과 고베제강소주도 5.7%인 98엔과 99엔이 각각 하락했다.

특히 일본의 최대 화학 재벌인 미쓰비시화학주는 24%인 1백41엔이나 크게
하락했으며 종합 섬유메이커인 도레는 9.4% 5백30엔이 내렸다.

이와 관련, 메릴린치 금융그룹의 전략가인 곤도 게이코씨는 "일본 경제가
좋지않을 때 상사들은 항상 아시아 시장의 수요에 유념하고 있다"며 "이는
특히 무역상사들의 영업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