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들이 부동산이나 수출환어음을 담보로 금융기관들로부터 대출을
받기가 쉽게 됐다.

신용보증기금과 기술신용보증기금은 12일 아시아개발은행(ADB)의 지원
자금중 10억달러가 출연됨에 따라 중소기업들에게 특별신용보증을 해주는
내용의 지원책을 마련, 이날부터 시행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보증기관이 보증한 대출은 BIS(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비율 계산때 10%만
위험자산으로 잡히게 돼 있어 BIS비율 유지를 위한 은행권의 자금회수
수위가 한결 낮아질 전망이다.

중소기업 대출이 상대적으로 많은 기업은행은 이번 조치로 BIS비율이 대략
1% 가까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2개 신용보증기관들은 이에따라 중소기업들이 부동산을 담보로 새로 대출을
받을 때뿐만 아니라 올해말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부동산담보부대출에
대해서도 모두 보증을 서주기로 했다.

중소기업들이 새로 보증료(연간 0.8%) 부담을 져야 하는 점을 감안, 이자를
낮춰 주도록 우대금리를 적용토록 해당은행들과 협약을 맺어 운용할 방침
이다.

또 중소기업들이 발행한 수출환어음을 담보로 대출받을 경우 연간 매출액
범위에서 0.5%의 보증요율로 적용,보증을 서주기로 했다.

이번 특별보증 한도는 1개 업체당 1백억원으로 이에따라 기존의 30억원을
합할 경우 중소기업이 받을 수 있는 전체 보증혜택은 최고 1백30억원으로
늘어나게 됐다.

한편 이번에 출연된 자금은 신용보증기금 1조1천2백여억원(65.7%)은
기술신용보증기금 5천8백억여원(34.3%)이다.

< 박기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