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현의 증시 파노라마] 주가 오르자 투자자세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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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주식시장이 쾌조의 순항을 지속하고 있다.
금년들어 이미 종합주가지수가 80포인트 정도 상승했으며 주가가
오름세로 반전된 지난 12월26일이후의 종합합주가지수 오름폭은
100포인트를 넘고 있다.
시장개장일을 기준으로 할 경우 10일동안의 주가상승률이 30%에 달하는
셈이다.
이 기간중 주가가 떨어진 날은 지난 9일 단하루뿐이었다.
단기간의 주가상승폭이 엄청나다.
나라 전체가 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나라의 요즘 형편을 생각하면
증권시장만 신나는 양상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이같은 주가 급등세는 세계적으로도 거의 유일한 형편이어서 증권계
일각에서는 "아시아의 등불"이라는 농담조의 얘기도 하고 있다.
금년들어 미국이나 일본을 비롯한 거의 대부분의 외국 증권시장이
약세를 면치 못하고 특히 홍콩을 비롯한 동남아 증시의 경우 주가
하락폭이 20% 정도에 달하고 있다.
최근 주가가 이처럼 강한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은 외국인들이
꾸준히 주식을 매입하고 지난주부터는 일부 투신사들도 매수세에 가세하고
있는 것이 결정적인 작용을 했다.
연일 열심히 주식을 팔던 개인투자자들도 요즘에는 매수세 가담문제를
놓고 고민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주식시장은 본래 주가가 올라갈 때는 좋은 얘기만 강하게 부각되고
악재는 별다른 주목을 끌지못하는 속성을 지니고 있다.
요즘의 우리 증시도 마찬가지이다.
외환위기가 일단 한숨을 돌리고 은행들의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산출기준 변경 등으로 금융시장 경색현상도 점차 풀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호재역할을 하고 있다.
외국인들의 꾸준한 주식매입이 상승장세의 견인차가 역할을 하고 있는
것도 물론이다.
이처럼 주가가 오름세를 지속함에 따라 우리나라의 외환위기가 결코
마무리된 것이 아니며 동남아의 불안현상이 다시 한국을 엄습할 가능성이
있다거나 상장기업의 무더기 부도사태가 여전히 우려된다는 등의 악재성
얘기들은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
최근 유입되고 있는 외국인 자금은 단기 투기성향이 강한 자금으로
보이는 만큼 조심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도 마찬가지이다.
지난해 4.4분기이후 국내 개인투자자들의 주식매매는 장세흐름에
역행하는 경향이 강했다.
주가가 폭락할 때 열심히 주식을 사들였던 이들은 연말이 가까워지면서
주가가 반등하기 시작하자 매도로 돌아서기 시작, 최근까지 이같은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개인 투자자들의 움직임이 또다시 변화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 증권관계자들의 지적이다.
주식시장의 파도는 한번 잘못 타면 계속 헛다리를 짚고마는 경우가 많다.
이같은 연속적인 실패의 고리를 끊기위해서는 일단 한걸음 물러선 후에
재정비하는 투자자세가 필요하다.
요즘의 주식시장은 이같은 냉정한 행동이 요구되는 시점으로 보여진다.
단기적인 주가흐름을 잘못 읽었다는 초조감이 앞설 경우 또다시 주가에
역행하는 어리석음을 되풀이하게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운 국면으로
생각되기 때문이다.
< 증권 전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13일자).
금년들어 이미 종합주가지수가 80포인트 정도 상승했으며 주가가
오름세로 반전된 지난 12월26일이후의 종합합주가지수 오름폭은
100포인트를 넘고 있다.
시장개장일을 기준으로 할 경우 10일동안의 주가상승률이 30%에 달하는
셈이다.
이 기간중 주가가 떨어진 날은 지난 9일 단하루뿐이었다.
단기간의 주가상승폭이 엄청나다.
나라 전체가 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나라의 요즘 형편을 생각하면
증권시장만 신나는 양상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이같은 주가 급등세는 세계적으로도 거의 유일한 형편이어서 증권계
일각에서는 "아시아의 등불"이라는 농담조의 얘기도 하고 있다.
금년들어 미국이나 일본을 비롯한 거의 대부분의 외국 증권시장이
약세를 면치 못하고 특히 홍콩을 비롯한 동남아 증시의 경우 주가
하락폭이 20% 정도에 달하고 있다.
최근 주가가 이처럼 강한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은 외국인들이
꾸준히 주식을 매입하고 지난주부터는 일부 투신사들도 매수세에 가세하고
있는 것이 결정적인 작용을 했다.
연일 열심히 주식을 팔던 개인투자자들도 요즘에는 매수세 가담문제를
놓고 고민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주식시장은 본래 주가가 올라갈 때는 좋은 얘기만 강하게 부각되고
악재는 별다른 주목을 끌지못하는 속성을 지니고 있다.
요즘의 우리 증시도 마찬가지이다.
외환위기가 일단 한숨을 돌리고 은행들의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산출기준 변경 등으로 금융시장 경색현상도 점차 풀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호재역할을 하고 있다.
외국인들의 꾸준한 주식매입이 상승장세의 견인차가 역할을 하고 있는
것도 물론이다.
이처럼 주가가 오름세를 지속함에 따라 우리나라의 외환위기가 결코
마무리된 것이 아니며 동남아의 불안현상이 다시 한국을 엄습할 가능성이
있다거나 상장기업의 무더기 부도사태가 여전히 우려된다는 등의 악재성
얘기들은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
최근 유입되고 있는 외국인 자금은 단기 투기성향이 강한 자금으로
보이는 만큼 조심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도 마찬가지이다.
지난해 4.4분기이후 국내 개인투자자들의 주식매매는 장세흐름에
역행하는 경향이 강했다.
주가가 폭락할 때 열심히 주식을 사들였던 이들은 연말이 가까워지면서
주가가 반등하기 시작하자 매도로 돌아서기 시작, 최근까지 이같은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개인 투자자들의 움직임이 또다시 변화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 증권관계자들의 지적이다.
주식시장의 파도는 한번 잘못 타면 계속 헛다리를 짚고마는 경우가 많다.
이같은 연속적인 실패의 고리를 끊기위해서는 일단 한걸음 물러선 후에
재정비하는 투자자세가 필요하다.
요즘의 주식시장은 이같은 냉정한 행동이 요구되는 시점으로 보여진다.
단기적인 주가흐름을 잘못 읽었다는 초조감이 앞설 경우 또다시 주가에
역행하는 어리석음을 되풀이하게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운 국면으로
생각되기 때문이다.
< 증권 전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