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칼럼] 무종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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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가위 종교천국이라고 알려졌었다.
세계의 온갖 종교가 다 뿌리를 내리고 있는 다종교 국가이다.
그 대신 국교는 없다.
각종 교단에서 발표하는 신자의 수를 합치면 우리나라 인구수보다도 많게
집계되곤 했다.
한국은 왜 이렇게 온갖 종교가 성행하는가 의문이 날 정도였다.
그런데 이런 통념도 단지 허상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우리의 무종교인 비율은 45%로 세계1위라는 것이다.
2위는 네덜란드의 36%, 3위 일본의 35%, 4위 프랑스는 28%이다.
이탈리아 미국 덴마크 등은 6%수준이고 멕시코는 1%에 불과하다.
우선 이웃나라 일본에 비해 우리가 종교인이 훨씬 많다는 것이 일반적
상식이었는데 한국이 무종교인이 더 많다고 하니 통계만 가지고는
납득하기 어려울 정도다.
얼마전 일본에선 "일본인은 왜 무종교인가"라는 책이 나와 관심을 끌었다.
저자는 종교를 자연종교와 창시종교라는 두가지로 구분하고 있다.
창시종교는 불교 기독교 이슬람교처럼 교조 교전 교단이라는 세가지
요소를 갖춘 종교이다.
이에 비해 자연종교는 이들 세요소를 갖추지 않고 자연적으로 발생한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조상들을 숭배하여 소중히 모시는 마음, 성묘 또는 막연한
영혼관에 따른 무속 등도 이에 해당될 것이다.
이런 행위를 통해서 마음의 안식을 얻는 것도 사실이다.
아마 유교적 전통도 이와 연관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자연종교를 종교라고 하는데는 이론이 있을수 있다.
결국 무종교는 창시종교에 대한 무관심이라고 할수 있다.
현재 우리가 맞고 있는 IMF 사태는 신뢰의 위기(Confidence Crisis)에서
비롯되었다.
후쿠야마는 그의 명저 "트러스트"에서 공동체의 신뢰도가 낮은 나라는
앞으로 발전할수 없고 신뢰도가 높은 나라들이 번영을 누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은 이 책에서 공동체의 신뢰도가 낮은 나라로 비판받고 있다.
미국만 해도 개인주의적이지만 오히려 공동체적 연대와 결속이 강한
나라로 되어 있다.
물론 종교가 전부는 아니겠지만 우리의 신뢰도가 낮은 것과 무종교인이
많은 것 사이에 어떤 관계가 있는 것인지 궁금하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13일자).
세계의 온갖 종교가 다 뿌리를 내리고 있는 다종교 국가이다.
그 대신 국교는 없다.
각종 교단에서 발표하는 신자의 수를 합치면 우리나라 인구수보다도 많게
집계되곤 했다.
한국은 왜 이렇게 온갖 종교가 성행하는가 의문이 날 정도였다.
그런데 이런 통념도 단지 허상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우리의 무종교인 비율은 45%로 세계1위라는 것이다.
2위는 네덜란드의 36%, 3위 일본의 35%, 4위 프랑스는 28%이다.
이탈리아 미국 덴마크 등은 6%수준이고 멕시코는 1%에 불과하다.
우선 이웃나라 일본에 비해 우리가 종교인이 훨씬 많다는 것이 일반적
상식이었는데 한국이 무종교인이 더 많다고 하니 통계만 가지고는
납득하기 어려울 정도다.
얼마전 일본에선 "일본인은 왜 무종교인가"라는 책이 나와 관심을 끌었다.
저자는 종교를 자연종교와 창시종교라는 두가지로 구분하고 있다.
창시종교는 불교 기독교 이슬람교처럼 교조 교전 교단이라는 세가지
요소를 갖춘 종교이다.
이에 비해 자연종교는 이들 세요소를 갖추지 않고 자연적으로 발생한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조상들을 숭배하여 소중히 모시는 마음, 성묘 또는 막연한
영혼관에 따른 무속 등도 이에 해당될 것이다.
이런 행위를 통해서 마음의 안식을 얻는 것도 사실이다.
아마 유교적 전통도 이와 연관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자연종교를 종교라고 하는데는 이론이 있을수 있다.
결국 무종교는 창시종교에 대한 무관심이라고 할수 있다.
현재 우리가 맞고 있는 IMF 사태는 신뢰의 위기(Confidence Crisis)에서
비롯되었다.
후쿠야마는 그의 명저 "트러스트"에서 공동체의 신뢰도가 낮은 나라는
앞으로 발전할수 없고 신뢰도가 높은 나라들이 번영을 누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은 이 책에서 공동체의 신뢰도가 낮은 나라로 비판받고 있다.
미국만 해도 개인주의적이지만 오히려 공동체적 연대와 결속이 강한
나라로 되어 있다.
물론 종교가 전부는 아니겠지만 우리의 신뢰도가 낮은 것과 무종교인이
많은 것 사이에 어떤 관계가 있는 것인지 궁금하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