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경제대책위는 단기외채의 상환유예및 신규투자 유치를 위한 협상
대표단을 오는 17일 미국에 파견키로 했다.

비대위 김대중 당선자측 대표인 자민련 김용환 부총재는 12일 "미국
금융기관들과 단기외채 상환유예, 단기외채의 중장기채로의 전환,
신디케이트 론(협조 융자) 등을 논의하기 위해 오는 17일경 미국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표단은 김부총재를 단장으로 비대위 위원인 유종근 전북지사, 정인용
국제금융대사, 정덕구 재경원 제2차관보 등 4명으로 구성되며 4~5명의
실무팀도 함께 갈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회의는 당초 일정이 다소 늦추어져 오는 21일 뉴욕시티은행 본사에서
개최된다.

김부총재는 "대표단은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IBRD)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미 재무성 등을 방문한뒤 뉴욕에서 미국 민간은행
대표들과 협상을 벌일 것"이라며 "대표단은 늦어도 25일까지는 귀국하지만
실무팀은 남아서 협상에 따른 제반 조치들을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 김태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