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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혁법안 임시국회서 처리"..김당선자-국회지도부 초청만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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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대중 대통령당선자가 12일 국회의장단 상임위원장과 가진 만찬석상에서
    "모라토리엄이 올 수도 있다"고 말한 것은 당선이후 가장 비관적인 발언
    이었다.

    김당선자는 <>서방 7개 선진국(G7) <>미국 반도체 자동차업계와 공화당
    <>유럽산업계 <>일본 등의 심상치 않은 움직임을 구체적으로 예시하며
    "호전되지 않고 있는 상황"을 설명하고 절박한 심경을 여러차례 토로했다.

    김당선자는 "외국인투자가 들어오지 않으면 부실금융사가 쓰러져 모든
    종업원이 해고돼야 한다"며 "결코 과장이 아니다"고 말했다.

    김당선자는 "국제통화기금(IMF)이 민간은행들을 설득하고 있다"며 "그러나
    국제금융계로부터 트집을 잡히지 않고 투자를 받아내려면 각고의 노력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당선자는 특히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는 상황에서 노동계의 반발이
    심하다"며 "우선 급한 불을 위해서는 부실금융기관에 대해서만이라도
    정리해고제가 도입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당선자는 이어 "올해 1년이 국제신인도를 회복하는 한해가 돼야 한다"며
    "실의에 빠진 국민들에게 용기와 위안을 주기 위해 다수당인 한나라당의
    특별한 성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김당선자가 이날 이처럼 위기상황을 강력히 표현하며 노.사.정의 협력을
    요청한 것은 임시국회는 다가오는데 노동계의 반발로 좀처럼 정리해고제에
    대한 합의가 도출되지 않는 등 일이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김당선자는 당선직후 국민회의.자민련합동의원총회에서 "외환보유고가
    바닥이다"며 위기의식을 고조시킨뒤 힘을 모아 이를 타개한 적이 있다.

    이번에도 노동계 재계 IMF 국제민간금융계의 외압속에 선택의 폭이 극히
    좁혀진 상황을 정면 돌파하기 위해서는 그 어느때보다 위기를 강조할 필요가
    있었으리라는 분석이다.

    최근 김당선자측의 행보는 사실상 노.사.정 합의를 외곽에서 만들어 내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당을 중심으로 한 노동계접촉, 김당선자와 재계총수들간 13일 회동,
    정부조직축소 등등.

    김당선자로서는 이 과정에서 합의도출에 실패할 경우 전개될 수 있는
    최악의 상황을 제시하는 것이 자신이 구사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처방임을
    깨닫았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물론 김당선자는 다수당인 야당의 도움을 구해야 하는 회동의 성격상
    위기에 대한 체감도를 높여야 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이날 만찬에 참석한 야당의원들은 한결같이 정파를 떠나 경제위기
    앞에 단결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 허귀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1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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