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의 신용융자금 대출금리가 올해들어 크게 올랐다.

반면 고객예탁금을 사용하는 대가로 고객에게 지급하는 이용료율은 전혀
오르지 않아 투자자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13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대부분 증권사들은 금리상승으로 자금조달
비용이 늘어남에 따라 신용융자금에 대한 적용이율을 일제히 인상했다.

LG증권은 신용융자금을 사용한 기간에 따라 8~13%의 이율을 적용했던
신용융자금 이자를 12~19%로 상향 조정했다.

LG증권은 이와함께 19%였던 연체 이자율을 24%로 올렸다.

동원증권은 11~15%였던 신용융자금 이자율을 15~25%로 높였으며
대신증권도 8~13%에서 10~20%로 인상했다.

이밖에 쌍용 보람 일은 등 다른 증권사들도 시중금리상승을 이유로
신용융자금에 대한 이자를 올려 받고 있다.

증권사들은 콜금리 등 시중금리가 지난해말부터 급등, 자금조달비용이
크게 늘어남에 따라 신용융자금에 적용하는 금리를 인상할수 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반면 고객예탁금 이용료율은 종전의 5%를 그대로 유지, 투자자들이
금리상승에 따른 혜택을 전혀 받지 못하고 있다.

고객예탁금 이용료율은 증권감독원의 위탁매매업무규정에 따라 5%이하로
제한돼 있다.

< 현승윤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