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이 아시아 금융 위기에 따른 디플레이션 우려 등을 반영해 12일
온스당 2백79달러 이하로 떨어졌으며 금주중 2백75달러까지 주저앉을지도
모른다고 전문가들이 전망했다.

런던시장에서 금은 12일 지난 79년 6월 이후 가장 낮은 온스당 2백78.85
달러로 0.7달러가 더 떨어졌다.

파리바 은행의 전문가는 "일반적으로 금이 인플레때 투자가치가 있다"면서
"따라서 디플레이션 우려가 지속되는 상황에서는 금값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금값은 지난주 아시아 금융 위기와 이로 인해 이 지역으로부터 특히 식품
등이 싼 값에 수출되는데서 촉발된 디플레 조짐에 자극받아 전례없이 폭락
했다.

여기에 한국 등 일부 금융 위기국의 금모아 팔기와 중앙은행들의 보유금
매각설까지 겹쳐 가격이 더욱 주저 앉았다.

이와 관련해 메릴린치사 관계자는 금값이 금주중 온스당 2백75달러까지
내려갈지도 모른다고 내다봤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