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시대에 프리랜서가 각광을 받고 있다.

프리랜서라는 이름처럼 몇가지 점에서 자유롭기 때문이다.

일단 실직공포로부터 자유롭다.

해고당할 위험도, 상사의 눈치를 살펴야할 의무도 없다.

근무시간에 대해서도 자율적이다.

게다가 자신의 장점을 살려 능력에 맞게 대우를 받는다는 가장 큰
매력을 갖고 있다.

이런 특징 때문에 젊은 층에서 번지던 프리랜서에 최근에는 실직자들까지
대거 몰리고 있다.

10년, 20년씩 한 분야에서 경험을 쌓은 직장인들이 새롭게 출발하는
시발점으로 삼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기업들이 고용을 줄이는 대신 몇몇 사업분야를 이같은
프리랜서에게 맡기는 사례도 늘고 있다.

기아자동차는 자동차판매영업을 직원뿐만 아니라 프리랜서에게도
개방했다.

능력에 따른 댓가만 지급하면 되기 때문에 직원고용에 따른 부수적인
경비를 줄일수 있어서다.

이같은 붐을 타고 프리랜서도 급증해 현재 약 3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초 4천명선에서 7배이상 늘어난 수치다.

시장규모도 약 1조원에 달할 것으로 업계쪽에서는 추정하고 있다.

활동분야도 사회전반으로 넓어지고 있다.

자유기고가나 출판업계에서 시작했던 프리랜서가 광고분야와 컴퓨터
정보통신으로 확산됐다.

최근에는 광고 마케팅 창업컨설팅 세무 금융 법률 무역업 등 거의 모든
분야에 걸쳐 있다.

그만큼 직장에서 나와 프리랜서로 활동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얘기다.

이들이 일하는 방식은 대부분 전문알선업체를 통해서다.

현재 전문업체는 한국프리랜서협회를 비롯 20여개가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들 업체는 기업이나 개인고객으로부터 업무를 수주해 소속
프리랜서들에게 연결한다.

프리랜서들은 금액과 일정 등 조건을 놓고 일거리를 따내기 위해 서로
경쟁한다.

워낙 많은 프리랜서들이 있는데다 요즘들어 이 곳도 IMF 한파를 타기
때문이다.

물론 자신만이 갖고 있는 독특한 경력이 있는 사람들은 프리랜서
사회에서도 여전히 배타적인 독점권을 행사하기도 한다.

하지만 직장에서 밀려난 사람들은 대부분 비슷한 경력과 능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자기 PR을 잘하는 것도 이 세계에선 무엇보다 중요하다.

곽경훈 서울프리랜서그룹 팀장은 "프리랜서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특정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갖추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프로의식을 갖고
대인관계에 충실해야 한다"고 충고한다.

< 김준현 기자 >

< 주요 프리랜서업체 연락처 >

.한국프리랜서그룹 784-4447
.서울프리랜서그룹 3431-8581
.프리랜서인재뱅크 780-5431
.유니온 784-2037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