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업계가 극심한 불황을 겪고 있는 가운데 내의업체인 거평패션이 중국
시장 공략, 스포츠의류업 신규진출등 공격경영에 나서고 있다.

거평패션은 13일 중국 옌타이(연태)에 여성용 내의류와 스타킹 등을 판매
하는 전문매장 1호점을 개장, 중국시장 공략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 매장에서는 브래이지어, 팬티 등 속옷과 잠옷, 스타킹 등 20여종의 거평
제품을 판매하게 된다.

거평은 이번 옌타이 매장을 시작으로 베이징(북경) 상하이(상해) 등 중국의
주요 대도시로 매장을 확대, 올해 총 2백만달러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거평은 중국시장 공략을 위해 중국내 판매를 전담하는 유통업체
태화무역유한공사도 설립했다.

거평은 이와함께 세계적인 스포츠 의류 브랜드인 이탈리아 로또(Lotto)와
국내 독점판매계약을 체결, 내의류에서 스포츠의류까지 생산하는 종합
패션업체로 도약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거평패션은 자켓, T셔츠, 수영복 등 스포츠웨어와 신발,
악세서리및 가방류를 로또 브랜드로 생산, 판매하게 된다.

로또와의 계약기간은 오는 2002년까지이며 올해 매출목표는 1백50억원이다.

거평 관계자는 "올 한햇동안 내수시장은 어려움이 불가피한 만큼 해외로
눈을 돌려 중국시장 공략에 나서기로 했다"며 "내수시장에서도 모두가
움츠러드는 위기를 오히려 기회로 삼아 공격적인 전략으로 시장을 파고
든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 노혜령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