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합그룹(회장 장치혁)은 올 매출목표를 지난해 실적보다 23.5%가 늘어난
5조2천2백18억원으로 책정하고 수출증대에 총력을 쏟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고합은 지난 89년부터 시작한 생산.물류부문의 구조 재구축을 지난해
하반기에 완료, 제품의 90% 이상을 수출하는 체제를 갖춰 이익이 크게
호전됐다며 지난해 매출은 4조2천2백71억원으로 전년도에 비해 36.7%
증가했다고 밝혔다.

고합은 올 경영기본방향을 위기극복을 위한 비상경영체제로 하고 <>구조
조정 가속화 <>자금흐름 중심경영 <>경영 투명성 제고 <>획기적인 재무구조
개선 <>수출극대화에 두기로 했다.

고합은 또 조직의 대폭적인 개편을 통한 인력축소 및 경비절감과 함께
적자기업이나 저수익 기업은 과감히 정리하는 한편 경쟁력 있는 사업에만
집중해 종합화학전문그룹으로 특화할 방침이다.

고합은 특히 인수 첫 해인 지난해 약 3천만달러의 이익을 낸 독일
엠텍(EMTEC)마그네틱스사를 계열사에 편입, 결합재무제표에 포함시킴으로써
외형과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됐다고 덧붙였다.

또 지속적인 재무구조개선을 위해 해외투자자로부터의 증자및 보유부동산
지분매각 등을 적극 추진, 부채비율을 지난해말의 4백44%에서 금년말 3백%대,
99년에는 2백%대로 대폭 개선키로 했다고 밝혔다.

< 권영설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