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관리체제의 어려움 속에서도 대기업및 정보통신업체들이 올해 새로
허용된 별정통신사업에 잇달아 진출하고 있다.

14일 정보통신부및 업계에 따르면 LG유통 포스데이타 삼성SDS 넥스텔레콤이
이미 별정통신사업에 참여키로 하고 정통부에 등록신청서를 제출한데 이어
현대정보기술 대우통신 대우정보시스템 나래이동통신 한솔텔레컴등이 이달중
등록을 신청할 계획이다.

삼성SDS는 과천 수원 대전 구미 부산에 교환기를 설치하고 전국 71개
사업장을 연결하는 통신망을 구축,내달부터 인터넷전화와 음성회선재판매
방식에 의한 국제및 시외전화사업(서비스명 유니웨이 다이렉트 보이스)에
나설 계획이다.

이 회사는 요금을 한국통신에 비해 국제 30%, 시외 15%가량 저렴하게
정하기로 했다.

이를통해 올해 그룹사 통신비용을 40억원(40%)가량 절감할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일엔지니어링 자회사인 넥스텔은 국제인터넷전화와 시외전화서비스에
나서기로 하고 요금을 미국은 3분기준 1천원, 일본은 1천4백원으로 각각
한통의 52%와 40%선으로 정할 계획이다.

또 별도의 식별번호를 누를 필요가 없는 자동회선선택장치(ACR)를
보급하고 요금을 따로 낼 필요가 없는 선불전화카드인 콜링카드도 판매하기로
했다.

한편 현대정보기술은 직접, 대우통신은 별도회사를 설립해 국제및 시외
음성재판매와 구내통신, 대우정보시스템은 재과금사업에 진출키로 하고
이달중 등록신청서를 내기로 했다.

또 아이네트와 한국무역정보통신은 인터넷폰사업, 한솔텔레컴은 음성
회선재판매사업 등록을 이달중 신청하고 나래이동통신은 내달중 별도회사를
설립해 인터넷전화사업 등록을 신청할 계획이다.

국내 기업들이 경쟁적으로 별정통신사업에 나서는 것은 수익성이 높은
통신서비스시장에 손쉽게 진출할수 있는데다 대기업의 경우 그룹사의
통신비용을 30~40%가량 절감할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별정통신사업은 한국통신과 같은 기간통신사업자로부터 전화회선을 빌려
국제및 시외전화서비스를 제공하는 음성회선재판매 인터넷전화와
대형빌딩내의 통신서비스를 전담하는 구내통신사업등으로 전화요금이 기존
업체에 비해 국제전화는 30~50%, 시외전화는 10~20%가량 줄일수 있다.

그러나 식별전호가 5자리여서 기존 전화보다 2자리를 더 누르고 요금을
따로 내는 등의 불편이 있지만 대기업의 경우 구내교환기의 단축다이얼을
이용하면 이같은 불편을 해소할수 있고 그룹계열사 직원등도 고객으로
확보할수 있는 이점도 있다.

< 정건수. 한우덕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