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주가급등으로 감리종목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14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14일까지 감리종목으로 지정된
상장사는 동해펄프를 포함해 16개사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개 종목에 비해 큰폭으로 늘어난 수치이며 월간
지정건수로는 90년대 이후 최대치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8일 감리종목으로 지정된 동해펄프는 지정되기 8일전에 비해 69.4%
주가가 올랐으며 환율상승으로 큰폭의 실적호전이 기대된 것이 주가급등의
배경으로 작용했다.

한화증권은 그룹 구조조정 차원에서 외국자본의 지분참여를 추진하고
있어서, 미도파와 신세계백화점및 호텔신라는 외국인에 의한 적대적인
기업인수합병(M&A) 가능성이 대두되며 주가가 급등했다.

한일합섬 효성티앤씨 동양철관 신원 등은 자산가치가 우량한데도 낙폭이
컸던 반발매로 최근 주가가 급등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원 신원인더스트리는 그룹구조조정과 환경관련주로 부각되며 주가가
급등했다.

신진피혁 서원은 재생기술 습득과 재생처리 본격가동 등 환경관련주로
부각되고 있다.

이밖에 성도 금강화섬 세양산업 등도 최근 주가가 60%이상 급등해 감리
종목으로 지정됐다.

< 정태웅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