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제약은 미국 벤처제약기업인 리닥사와 공동으로 항바이러스 치료제를
개발했다.

보령은 92년부터 총13억원의 연구비를 지원한 리닥사의 항바이러스제
신약인 "리다콜"이 우수한 임상실험성적을 나타내 지난 연말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신약허가서를 제출했다고 14일 발표했다.

이에따라 리다콜은 올 상반기안에 무난히 신약허가를 얻게 될 것으로
전망되며 보령은 국내판권을 획득해 2백억원대에 이르는 국내 항바이러스제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것으로 예상된다.

리다콜은 22개의 탄소를 가진 직쇄포화알콜에 치환기를 가진 화합물로
입 복부 음부 등에 작열감 가려움증을 일으키는 단순포진 구순포진등
바이러스감염증을 치료하는데 효과적이라고 보령측은 설명했다.

임상실험결과 리다콜은 발병후 3~5일 정도면 완치가 가능해 기존
항바이러스제인 이시클로버의 7~15일에 비해 약효가 우수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기존 항바이러스제는 세포안에 들어간 바이러스가 세포핵과
결합하는 것을 차단하는 것에 비해 리다콜은 바이러스가 숙주의 세포막을
침투하는 단계부터 저지하므로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 정종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