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 한파가 본격화되는 올해 산업경기는 내수침체와
금융불안으로 거의 전업종에 걸쳐 부진이 심화될 전망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4일 발표한 "98년 업종별 경기전망"을 통해 자동차
철강 등 24개 주요 업종 가운데 호조를 보일 업종은 하나도 없다고 밝혔다.

전경련은 또 반도체 등 15개 업종은 보합세를 보이고 자동차 등 9개
업종은 부진을 면치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보합세로 예상된 15개 업종 중에서도 반도체 해외건설 해운 전력 등 4개
업종만 강보합세를 띠고 섬유 제지 석유화학 정유 시멘트 조선 전자
전기기기 정보산업 원양어업 화섬 등 11개 업종은 약보합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됐다.

경기부진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 업종은 자동차 철강 기계 면방 신발
가구 공작기계 타이어 등이었다.

이들 업종은 환율상승으로 수출가격경쟁력이 높아지지만 관련 산업의
수요침체와 시설투자 감소, 환율상승에 따른 원가부담 증가로 고전이
예상됐다.

이에 따라 올해 산업생산은 반도체 시멘트 등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에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자동차 기계 등 경기주도 업종은 내수부진으로 생산증가율이 작년보다
둔화될 것으로 분석됐다.

수입도 내수위축과 환율상승 여파로 대부분의 업종에서 감소세가
예상됐으며 수출도 엔화 약세, 동남아 외환위기 때문에 회복이 지연될 것으로
전망됐다.

내수는 전 업종에 걸쳐 부진할 것이라고 전경련은 내다봤다.

<권영설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