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래이동통신의 도약을 위해 삐삐를 진정한 정보매체로 발전시키고
회사구조를 저비용 고효율의 형태로 개편해 나가겠습니다"

이홍선(38) 신임 나래이동통신사장은 새로운 삐삐정보서비스를 개발하고
최소인력으로 최대효율을 올릴 수 있는 경영구조를 정착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사장은 이용태 삼보컴퓨터 회장의 차남으로 지난 88년 미국
남플로리다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94년부터 소프트뱅크
코리아사장, 96년부터 나래이통 부사장, 97년부터 나래텔레서비스 사장을
맡아왔다.

그는 "인터넷에 기반을 둔 다양한 무선호출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성숙기에 접어든 무선호출시장을 다시 한번 도약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개인정보단말기(PDA)와 삐삐를 결합시켜 양방향으로 다양한 정보를
교환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함으로써 삐삐의 주문형정보(Information On
Demand)시대를 열겠다는 설명이다.

이를위해 삼보컴퓨터에서 투자해온 세계적인 인터넷정보서비스 업체들의
정보기술을 활용키로 했다.

또 나래이통이 인터넷망을 이용한 국제전화서비스인 인터넷폰을 2월부터
상용서비스하고 인터넷DB분야에도 적극적으로 투자해 나갈 방침이다.

이사장은 경영효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고객상담등 지원부서를 별개의
회사로 독립시켜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나래이통은 지난해 자사 고객상담원 2백50명과 삼보컴퓨터의 상담원
2백명을 합쳐 나래텔레서비스를 설립,자체 고객관리는 물론 외주도 맡고
있다.

또 기술지원부서 75명으로 구성된 나래통신기술(가칭)을 2월에 설립해
모든 통신업체에 용역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사장은 "삐삐는 저렴한 가격으로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이동통신
서비스의 라면"에 해당된다"며 "싸지만 사용이 편리한 정보매체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 김도경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