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구제금융이후 소비자들의 편의점 이용패턴이 달라지고 있다.

일요일을 포함한 공휴일 이용객이 감소한 반면 목.금.토요일 손님이
늘어나고 있는 것.

또 연령대별로는 어린이 손님이 줄고 대신 중년남성 이용객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보광훼미리마트가 지난해 12월 고객을 전년과 비교한 자료에 따르면
일요일부터 월.화.수요일까지는 매출이 줄어든 반면 목.금.토요일의 매출
비중은 높아졌다.

IMF한파에 따른 휴일외출 자제로 일요일 매출이 줄고 그 여파가 수요일까지
이어지다가 목요일이 돼서야 위축된 소비심리가 회복된다는 설명이다.

연령대별로는 부모로부터 용돈을 받는 어린이 중고생과 여성이용객의
비중이 감소했으며 점심값 절약을 위해 편의점 도시락을 찾는 직장인들이
늘어나면서 중년남성의 비중은 2.1% 높아졌다.

감봉 정리해고 바람으로 일찍 출근해서 늦게까지 일하는 직장이 많아지면서
빵이나 라면 도시락등 간편식을 찾는 손님의 발길이 잦아져 새벽과 초저녁
매출은 양호한데 비해 한낮 매출은 최고 0.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상욱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