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에서 전광석화같은 기습작전이 펼쳐지며 종합주가지수
500고지를 단숨에 회복했다.

외국인의 강력한 매수세를 기반으로 펼쳐지고 있는 급반등 장세에
투자자들은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편에서는 주식시장의 침체를 예상,주식을 매도했던 투자자들의
아쉬움섞인 탄성도 터져 나오고 있다.

<>.지난해 12월말이후 종합주가지수가 급상승세로 돌아서자 투자자들은
반가워 하면서도 "갈길은 아직도 멀었다"는 반응이 대부분.

일은증권 명동지점의 한 투자자는 "지난해말 IMF 구제금융 신청이후
주가 대폭락으로 입은 손실을 상당부분 만회했으나 투자수익을 남길려면
아직 멀었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증권전문가들은 1.4분기 이후에나 상승장세가 올 것으로
예상했으나 주가가 예상밖 강세를 보이자 당황하는 분위기.

대우증권의 정동배 투자정보부장은 "외국인 매수세가 예상보다 빨리
유입되면서 주가에 불이 붙었다.

주식을 사고싶은 사람이 원하는 만큼 매입할 때까지 주식시장의 강세분
위기가 지속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주식시장의 골치거리였던 깡통 및 담보부족계좌도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주식평가금액이 신용융자금에도 못미치는 깡통계좌수는 지난해말
1만1천9백70계좌에서 14일 현재 5천3백80개로 절반이상 감소했다.

주식평가액이 신용융자금의 1백30%에 미달하는 담보부족계좌는 이
기간중 2만9백63개에서 8천7백19개로 60% 가까이 줄었다.

< 현승윤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