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투자기관들이 속속 국내 기업들을 방문하고 있다.

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증권사나 국내 증권사를 통한 외국투자기관
관계자들의 국내 기업방문이 줄을 잇고 있다.

특히 이들은 단기투자성 헤지펀드들외에도 중장기 투자를 겨냥하는
연기금 뮤추얼펀드 등이어서 주목받고 있다.

<> 얼마나 들어오나 =국내 및 외국계 증권사 지점을 통해 들어오는
외국인 투자기관들은 일주일에 많게는 3~4개팀에 이른다.

메릴린치증권의 김헌수 이사는 "대규모 헤지펀드와 연기금 뮤추얼펀드
등이 많이 포함돼 있다"며 "우량대기업과 부도난 기업 등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엥도수에즈 더블유아이카증권 서울지점, HG아시아증권 서울지점 등을
통해서도 서너개팀씩 기업 방문에 나서고 있다.

중장기성 투자기관들중에는 신규 투자기관들도 끼여 있다는게 이들
증권사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대우증권 LG증권 등도 외국투자기관들에게 기업방문을 주선하느라
분주하다.

대우증권의 곽영교 국제영업팀장은 "홍콩 미국 유럽 일본계 투자기관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며 "거의 장기성 투자기관들"이라고 말했다.

국제적인 큰손인 조지 소로스가 15일 파견한 투자조사단의 경우에는
쌍용증권을 통해 18일까지 5~6개 국내 기업을 방문할 예정이다.

<> 어떤 기업들에 관심있나 =이들 투자기관들은 포철 삼성전자
SK텔레콤 한전 주택은행 국민은행 대우중공업 삼성전관 외환은행
신한은행 등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일부 중소형 우량기업들에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중소우량기업으로는 미래산업 삼천리 메디슨 남양유업 등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김홍열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