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말까지 국내 25개 일반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8%에 못미치는 7.2%에 불과했던 것으로 추산됐다.

또 국민 신한 장기신용은행 주택은행 등이 은행간 M&A(인수합병)를 주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대우경제연구소는 15일 "은행 구조조정의 예상 진로 및 파급효과"라는
자료에서 이같이 밝히고 6대 시중은행의 경우 자산재평가 등을 통한 자산
확충에도 불구, BIS비율 8%를 충족시키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구소는 외환시장의 불안이 당분간 지속되고 기업부도가 본격화될 가능성
이 여전히 높아 6대 시중은행의 경우 자기자본비율을 끌어올리는데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지난해말 현재 주택은행을 제외한 전국 25개 일반은행의 BIS비율은 7.2%에
달한 것으로 연구소는 추정했다.

이는 97년중 기업의 잇단 부도에 따른 부실채권이 5조원을 훨씬 웃돌아
은행의 BIS비율을 2.4%포인트 떨어뜨린데다 주식시장 침체에 따른 유가증권
평가손증가로 BIS비율이 1.2%포인트 추가 하락한게 주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해에만 67% 절하된 환율급등에 따른 외환자산증가 규모도 60조원
에 달해 은행별로 BIS비율이 1~2%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따라서 지난해 6월중 8%를 웃돌던 25개 일반은행의 평균 BIS비율은 지난
연말 5.2%까지 떨어졌으나 정부의 후순위채 매입등에 힘입어 2%포인트
높아졌다고 연구소는 풀이했다.

연구소는 이같은 상황에서 국민 신한 주택 장기신용은행 등 재무건전성이
우량한 은행을 중심으로 은행의 M&A가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연구소는 또 은행들이 BIS비율 제고를 위해 자금운용을 더욱 보수적으로
가져갈 것이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기업의 연쇄부도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 박영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