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전자와 세계 최대 PC업체인 미국 컴팩사간의 합작 논의가 사실상 결렬
됐다.

한국컴팩의 한 고위관계자는 15일 "IMF한파로 국내 경제상황이 급격히 악화
돼 본사가 현대와 합작했을때의 이점이 별로 없다고 판단, 합작법인 설립논
의 자체를 무기한 연기시켰다"고 밝혔다.

한국컴팩은 앞으로 PC사업분야보다는 탠덤사와의 합병으로 사업영역이 커진
서버와 SI(시스템통합)부문에 주력키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IMF한파로 국내 경기가 급격히 위축돼 PC시장이 장기 침체기에 들어
간데다 한국 대기업들이 구조조정에 나서 현대전자와 PC사업분야의 합작을
본사가 매우 부담스럽게 느낀 것"같다고 결렬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대해 현대전자의 한 실무담당자는 "컴팩과의 합작문제는 아직 확실한
결론이 나지 않은 상태"라며 "내주초께 합작논의에 대한 결과를 공식 발표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양사는 합작사를 설립한다는 기본 전제아래 지난해6월부터 "J&B프로젝
트"팀을 구성해 <>합작사의 지분배분 <>합작사의 제품 라인업 <>국내시장에
서의 장기전략 등을 집중 논의해 왔다.

<박수진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