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쿄=김경식 특파원 ]

금융위기국으로부터의 자금이나 투자의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채무국의
채무를 보증하는 신기구설립구상이 선진7개국(G7)과 국제금융기관 사이에서
급부상하고 있다고 15일 산케이신문이 보도했다.

산케이는 이 신기구가 세계은행 아시아개발은행 등이 현재 실시중인 개발
자금에 대한 보증기능을 통화불안해소 등 경제구조개혁에도 응용, 현행 IMF
세계은행체제를 보완하는 것을 겨냥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기구설립문제는 2월21일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선진7개국 재무장관
중앙은행총재회담에서 논의될 전망이다.

국제금융소식통은 "국경을 초월한 거액의 자본이 순간적으로 이동, IMF
세계은행을 중심으로한 경상수지개선과 외환준비보강을 목적으로 하는
종래형의 위기지원에 한계가 드러났다"며 금융위기국으로부터의 자금유출을
방지, 투자자금의 안정을 확보할 수 있는 새로운 기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여름이후 아시아지역의 경우 태국 인도네시아 등의 통화위기가
표면화하면서 이들지역에 투자 및 융자된 대규모 민간자금이 일제히 유출,
경제위기가 발생한 것으로 관계자들은 지적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16일자).